韓·美, 통화스와프 6개월 연장

입력 2020-07-30 17:51   수정 2020-07-31 01:36

한국과 미국이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6개월 연장하면서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힘을 보탰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30일 오전 오름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 1180원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원30전 오른(원화 가치 약세) 1194원40전에 마감했다. 이날 오름세로 마감했지만 장 초반 환율이 전날에 비해 5원10전 내린 1188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이 장중에 1180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이달 7일(1189원70전) 후 처음이다.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0.0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다 한국을 비롯한 9개국 중앙은행과 체결한 통화스와프 계약을 6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Fed는 앞서 올해 3월 30일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9월 30일 만료 예정이었지만 이번 조치로 계약 기간이 내년 3월 31일까지 미뤄졌다. 통화스와프는 비상 상황이 생겼을 때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를 빌릴 수 있는 협정이다.

한은은 이 통화스와프 자금을 바탕으로 지난 3월 31일부터 5월 6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통화스와프 자금 198억7200만달러를 시중에 공급했다. 통화스와프를 맺은 직후 지난 3월 19일 달러당 1285원70전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후 1190원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은 “주요국 경기가 개선되는 효과로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환율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8월 환율은 달러당 1170~1210원을 오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에 10조원 규모의 대출을 해 주는 내용의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 운용 기한을 기존 8월 3일에서 11월 3일로 석 달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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